그런데 게임을 진행하다 죽으면 시프트를 누르라는 메세지가 나옵니다.
시프트를 눌러보면...
시간이 되돌려지면서 도로 살아납니다.
즉 이 게임에는 '게임오버'따위는 없습니다.
맘만먹으면 맨 처음으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거든요.
그건 아닙니다.
이 게임은 머리를 엄청나게 굴려야하는 게임이거든요.
저 밑에있는 열쇠를 먹기 위해선 시간을 되돌린 후, 그림자의 행동패턴을 이용해서 얻어야 합니다.
이 스테이지에선, 반지의 중심부부터 시간의 흐름이 달라지므로, 그걸 이용해서 장애물을 피합니다.
이 모든 스테이지들은 꽤나 머리를 굴려야하는 퍼즐성을 띄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한 점 투성이입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스테이지2부터 시작합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게임의 분위기는 점점 이상해지고, BGM마저도 시간을 돌리때 역재생되어, 섬뜩한 느낌을 풍깁니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나오는 공룡은 가면 갈수록 의미심장한 말만 지껄이죠.
게임을 진행할수록 모이는 퍼즐액자.
이 이상한 그림들이 뜻하는 바는?
이 모든것은 엔딩에가면 알 수 있게 되는데...
경고 : 이 밑에서부턴 이 게임의 초특급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 싶어졌거나, 플레이 할 계획이었던 분들은 절대 내리지 않고 혼자서 깨는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게임을 이미 해보셨거나,
조까 난 게임할 시간 없으니까 재미가 덜해도 반전을 보겠어.
하는분만 내려주시길.
이 게임의 마지막 스테이지입니다.
그런데 스테이지 1이라고 적혀있군요.
처음부터 2로 시작해서 3,4,5,6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지막 스테이지는 1스테이지라니...?
안으로 들어가면 적들이 거꾸로 움직이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뒤로 걷는거죠. 게다가 BGM도 이상합니다.
마치 거꾸로 재생하는듯한...
끝까지 도착하면 드디어 찾아다니던 공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악당에게 잡혀있군요.
간신히 탈출했지만 악당은 포기하지 않고 주인공과 공주에게 해를 가합니다.
여기서부터 주인공은 공주와 힘을합쳐 앞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동영상을 보기전에 브금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게임 초반이었던 스크린샷... 그러나 실제론 마지막이었다.
진엔딩의 결과로 게임메인화면이 불타고 있는 장면이 보여지고, 여기서 공주는 핵폭탄, 그리고 팀은 핵폭탄의 개발과 이용에 집착하는 한 과학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불타는 게임화면은 정확하게 핵폭탄 연구가 이루어진 미국의 "맨하탄"입니다.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핵폭탄 연구가 이루어진 곳이며 에필로그에서 맨하탄이 언급되고 있다.
2. 게임 첫 화면에서 불타는 도시의 배경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다.
3. 모든 그림 조각을 맞추고 난 뒤 다락방에 올라갈 때 뒤 배경에 (지금은 911로 날아가버린) 쌍둥이 빌딩이 있다.
위의 플롯은 공주는 핵폭탄, 그리고 주인공 팀은 핵폭탄의 힘의 이용에 집착하는 한 과학자를 대변하고 진엔딩에서 공주와 팀의 만남은 핵폭탄의 폭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맨하탄이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게임의 발매일자는 8월 6일입니다.
이날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날.
공주옆에 있는 은색 우체통을 자세히보면 6980이라는 숫자가 써져 있습니다.
ISO 6980 = 핵의 기술 특허번호.
엔딩이후 에필로그중의 한 장면.
'우린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지른 거야.'
이것은 핵을 완성시킨이후 연구소장의 대사 '우린 모두 개자식들이야(We are all son of bitch)'
그녀는 높고 웅장하게 치솟으며, 분노를 뿜어내었습니다.
세상의 멸망... 그것은 맨헤튼의 불타는 도시.
팀은 원자폭탄을 연구한 과학자.
그는 그녀(핵)에대하여 알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팀(과학자)와 그녀(핵)이 만나는 순간 폭발....
별을 모두 모았을때 (팀과 만났을 때), 그녀는...
브레이드에 남은 남겨진 의문들
게임 시작부분의 그림이 걸려있는 방에서 의문의 화장실.
단순히 조작법 설명인가?
그러면 XBOX360 버전에서는 왜?
위의 그림은 공주와 힘을합쳐서 진행할 때.
아래그림은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진실을 확인할 때.
.....?
위의 그림은 유명한 에필로그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구름퍼즐입니다.
진엔딩을 보기위한 별을 모을 때, 실제로 두시간을 구름이 움직이길 기다려서 얻는 별이 있는데,
첫번째 별을 얻기 위해 2시간 가까이 천천히 움직이는 구름을 기다려 본 플레이어라면
이 구름 또한 움직이는게 아닌가 의심을 품고 움직이길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나 절대로 움직이지 않죠.
이와같은 모든면을 살펴봤을때 결론은 브레이드는 집착에 관한 이야기.
위의 스토리 해석들이 핵폭탄이나 과학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이야기를 연결하는데 오류가 생기게 됩니다.
브레이드는 기본적으로 다방면으로 표출된 '집착이 가져다주는 결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팀'은 집착을 하는 자이고 '공주'는 팀이 집착하는 대상을 의미합니다.
.....
구름 위에서 한참을 기다린 플레이어는 결국 구름이 퍼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닿게 됩니다.
구름은 결국 퍼즐처럼 위장된 '아무것도 아닌 것'이죠.
이제 여러분은 팀이 곧 여러분들을 지칭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합니다.
여러분은 공주(퍼즐)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풀기위해 '집착'해 왔습니다.
'공룡'이 과연 공주가 존재하는가 반문해도 여러분은 끊임없이 팀처럼 퍼즐을 풀기 위해 각 단계별로 집착해온 것입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의 아무 뜻도 없는 수수께끼들도 여러분은 무언가가 있다고 믿고 집착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결국 브레이드의 캐릭터 팀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게임속에 핵과같은 무거운 주제를 내포해놓은 제작자는 정말 대단한듯 합니다.
충격적인 반전에 이어, 게임성까지 겸비한 브레이드..
희대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ps...-- 마지막 시간돌릴때 머릿속에 느낌표가 !!!!! 하고 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