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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06. 남방항공 후기 (3. 환승 후 오클랜드까지)

기내식으로 점심을 버텼던지라 배가 엄청고파서 공항에서 아무거나 사먹으려했다.


멀리서 M이 써진 맥도날드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그러나 기쁨도 잠시 주문을 하려는데 .... "No, visa" 라고 하는 것이었다.


비자카드로 결제가 안됀다니!? 환전을 알아봤지만 역시나 너무 비쌌고 심지어 편의점들도 전부 USD나 중국화폐만을 취급하는 것이었다.


이점이 너무나도 불편했다. 중국공항은 뭐든 불편하고 불친절한 기분이었다. 외국어도 되도록 적게쓰여있고 뭐든 주된건 중국어로만 되어있다. 한국과 일본여행객을 위한 배려는 사실....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상냥한 직원도 있었지만 손짓하나로 뭐라뭐라 중국어로 말하는데 그냥 딱 한국어로 " 일로와봐"하는 기분... 중국어자체가 상냥하게 들리는 언어는 아닌지라 그랬었던것 같기도 하지만.....

환전을 돕는 여직원과 처음의 transfer을 도와주던 중국인 여직원 두분은 아주 친절하고 좋았다. 특히 맥도날드를 먹으려고 거의 20분간 환전을 상의하던 우리를 보며 귀여운 미소를 연신 날려주시던... 짜증날 법도 한데.. 그분들은 미소만으로도 고마웠다.




12시 비행기를 타는. 아테네와 포르투칼을 여행한다던 쪼그만한 여자애를 떠나보내고. (첫 동반여행객이자 첫 헤어짐) 커플일행과 같이 비행기를 탑승했다.




 

여기서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다.


또한 LA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서양인들도 엄청 많았다.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도 많았고, 그것을 처음보는 나에겐 신기한 광경이었다. 또 느낀점은 서양인들은 정말인지 아무데나 잘 눕는다....




두번째 비행기는 첫번째 비행기보다 훨씬 규모도 컸었다. 미리 확인해둔 덕분에?  덜 놀랬지만...

첫번째 비행기의 3배크기 었다. 첫번째 비행기는 90석쯤 되는 소형 비행기었다.




우 제법 크다! 맘에들어.......



한글도 지원해 준다. 볼만한건 영화 뿐 이지만 별로 볼만하지 않다. 


이유는 우선 시끄러워서 한국영화든 다른나라 영화든 잘 안들리는데 자막은 전부 중국어와 영어다.


재미난 할리우드 영화는 알아듣기도 힘들고 (영어실력 ㅜㅜ) 중국어 자막이고


한국영화는 소음때문에 알아듣기가 힘들고 영어,중국어 자막으로 나온다.


헤드셋을 제공해주는데 영화를 안보지만 잘때 귀마개 대신 썼다... 






 



남방항공 기내식이다.



물론 당신이 아주 한국인처럼 생겼더라도 왠만하면 중국어로 먼저 물어볼 것이다. 한글을 보고있다거나 한국말로 말하고 있지 않은 이상은.....


기내식으로 처음에 "rice or meat?" 라고 묻는데 ... 나름 외국인데 고기한번 먹어보자고 meat했지만 저기에 주된것은 고기가 아니라 우동+고기? 여튼... 기름지긴한데 먹을만 하긴 하다. 하지만 rice가 더 나은듯...




빵은 맛있었다! 안에 잼이나 버터를 발라먹으면 된다. 우측의 요거트처럼 생긴건 콜라맛 젤리같았다... 





고기를 받은 후 후회하며 rice를 시켰었는데. 나에겐 양이 부족했다. 음식은 먹을만했고 중앙 위에 보이는 음식은 처음먹어 보는데 신기하고 맛있었다. 달짝지근하면서 상큼하며 시원한 맛이었다. 비슷한걸 먹어본 적이 없어서 설명하기가 힘들어.....


새벽 1시 비행기라 새벽3시에 밥이나왔다. 그래도 주긴 주는가 보다.


맥도날드조차 눈앞에서 놓친 나는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받은건데 젠장 또 meat를 줬다. 근데 웃긴게 분명히 물어볼때 meat라고 안했는데 처음들어보는 단어라서 그냥 달라했는데 왜 이걸 또 주는거야? ㅡㅡ meat라고 안했는데 ㅠㅠ 

메뉴는 결국 다 비슷비슷했다. 근데 어지간 하면 맛있을 것이다. 당신은 배가고픈 상태일테니 말이다.




기내식을 먹고 잠든 후 5시간정도를 잤다. 불편했지만 나름 잘잤다.


요령있는 사람들은 빈좌석 찾아서 2자리, 혹은 운좋으면 3자리까지 차지하고 눕는다. (1등석 왜샀니?)


비행기는 버스좌석처럼 별로 지정석을 구분안하기 때문에 당사자 끼리 합의해서 바꾸거나 빈좌석에 그냥 앉으면 된다.


창가를 원했지만 내자리도 나름 편했다. 뒤에 사람이 없고 옆에 중국인여자 한분이 내가 앉을때 나보고 중국어로 이야기하다가 영어로 이야기해달라고 하니 자는 제스쳐를 취했다. 물론 ok했다...



길던 남방항공 여행이 끝났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싼값에 호텔을 두번씩이나, 기내식과 호텔식사를 제공받고 중국여행도 짧지만 좋은 체험이라 생각한다.


비행기 연착은 어쩔 수 없지만. 여행일정이 빠듯하지 않다면 연착이 대수인가? 연착으로 인해 받는 혜택은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가격이 타 항공에 비해 1/2~1/4 수준이므로....



그 가격차이라면 감수할만하다 생각했다. 서비스도 나름 괜찮고.... 중국 광저우 항공은 몹시 마음에 안들었지만 말이다.


남방항공과 부산공항의 한국인 스튜어디스와 안내원 , 관리자들은 역시 서비스가 좋다. 상냥하고 친절하다.


항공사 차이가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서비스업종 마인드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