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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ensieve

세상을 향한 비판적 사고-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기

 

   어렸을땐 무비판적으로 무엇인가를 받아들일때 비판없이 받아들였지만 한 계기로 바뀌었다.

  몇년 전 헬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신문을 보았다. 헬스장에서는 하나의 신문사가 아닌 두세개의 일반신문과 두개의 스포츠 신문을 구독하고 있었다.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하나의 사건에 대해 현저히 다른 비평을 다루어 놓은 두개의 기사를 보고선 충격에 빠졌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어찌 이리도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 그때까지 난 신문은 진실이라며 믿고 있었기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지식을 미디어 매체나 책을 통하여 얻길 마련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모든 지식을 직접적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한계가 있다. 우리는 쥬라기, 선사시대, 조선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하며 같은 시대라도 다른나라, 다른 지역의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다. 시간적한계, 공간적인 한계, 지식의 한계 등으로 인한 매체나 자료들을 통해 가공된 지식을 얻을 수 밖에 없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 하면 역사, 언론은 최대한 진실만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역사와 언론은 중립적인 가치가 될수는 없다. 하지만 주관적 가치를 가지고 서술하는 역사와 언론매체라 하더라도 있던 사실을 감추거나 없던 사실을 거짓으로 꾸며 내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후대의 사람들은, 아니 지금 당장의 우리 또한 이러한 매체로부터 지식을 얻고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남는 자료들은 시간이 흘러 사료가 되고 그것을 직접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은 진실로 밖에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문제(신이 존재하느냐?)와 정치적인 문제(좌파와 우파, 국가간의 논쟁)는 인류가 가지고 왔던 숙제이면서도 앞으로 끊임없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이러한 문제는 왜곡하기가 굉장히 쉽고 한번 왜곡된 것은 검증받기도 전에 사실이 되어버린다. 대표적으로 기독교에 대해 비판을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예수가 실제로 존재했었는지 알 방법이 없다. 책으로서 전해지는 성경을 보고 판단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그 성경은 진리만을 담고있는가? 성경은 많은 사람들과 긴 시간동안 다수에 의해 여러번 수정이 되었다. 또한 신격화되어서 서술된 방식이라 역사적 사실로 보기보다는 신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세시대에 정치적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기독교를 이용한 (기독교를 믿는다고 하여 십자군 원정이나 면죄부 판매, 교황의 권력 남용의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사람들에 의해 변질된 책을 진실로 믿는다. 이러한 기독교는 미국의 국교가 되고 미국대통령에 출마하려면 독실한 기독교인임을 꼭 알려야 하며, 예수가 태어난 해의 기준으로 '서기'를 사용하고 있다. 책으로 남은 사료가 얼마나 큰 영향을 후대에 미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정치적 갈등 또한 일상생활에 더욱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인터넷 상에서는 서로 자기가 옳다고 싸운다. 좌파성향을 가진 인터넷포탈인 다음아고라, 네이트, 유머사이트의 오늘의 유머, 뉴스매체의 오마이뉴스, 한겨례신문, 미디어 오늘이라는 사이트가 있고 우파적 성향을 가진 매체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뉴데일리, 데일리안, 유머사이트의 일간베스트 등이 있다. 김대중 노무현은 좌파언론에서는 위인이지만 우파언론에서는 비난의 대상이며 이명박 박근혜 박정희 또한 우파언론에서는 위인이지만 좌파언론에서는 역적이다. 내가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엄연한 현실이다.

  몇년 전 소말리아 해적에게 한국 어선이 납치되어서 몸값을 요구받았던 사건이 있다. 한국 특수부대의 출동으로 인질사망자 없이 모두 구출하여 국민의 응원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사건으로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상승을 일으켰고 국민에게는 좋은 이슈였었다. 그때 좌파 대표 언론인 오마이 뉴스를 방문하여 보니 메인엔 해적소탕이슈는 없고 천안한 음모론과 다른 기사들 뿐이었다. 검색해서 보니 주요뉴스로 나온 반면에 겨우 하나를 구석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파 언론에서도 박정희 친일논란, 박정일 만주군 지원 혈서발견에 대해서는 잘 검색이 되질 않았다. 그리고 사대강 사업의 자연파괴 현장을 자세히 소개한 좌파언론에 비해 우파언론에서는 그런 기사를 보기 힘들다. 이처럼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같은 사실을 기사화 시키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하물며 같은 사건에 대해서 한쪽에서는 긍정적 면을, 다른쪽에서는 부정적 면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판단해야 할 경우에는 두입장의 기사나 뉴스를 모두 접한 후 과장되지 않은 진실만을 받아들여야 한다.

 

  국가간의 논쟁 또한 그렇다. 일본과 한국은 서로 독도를 자기땅이라 우긴다. 독도가 누구땅인지는 제3자가 보기에는 근거를 보고 판단하여야 한다. 내가 한국인이기에 독도는 당연히 우리땅이다?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당신이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라면 그래도 한국 땅이라 주장했을까? 일본인은 학교교육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근거를 대고 가르친다. (설사 부실하거나 왜곡된 근거라 할 지라도)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양쪽의 의견과 자료를 모두 본 후에 옳은 쪽을 따라야 하는 것이 정의다. 독도가 우리땅인 근거를 찾고 일본의 주장에 반박하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그들은 이렇게 날조를 하여 한미연합사가 끝나고나서 무력침공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변질된 사료에 의하여 먼 훗날엔 눈뜨고 독도를 빼앗길 수 있다. 사료에 의한 역사의 변질은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종교, 정치적인 이슈는 늘 이기적인 입장에서 서술되어 왜곡된다.

  틀에 갇혀 있지말고 양쪽의 의견을 모두 본 후에 중립적인 사고를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이 거짓된 세상에서 진실을 보는 눈을 갖지 못한체 물결따라 휩쓸리는 해초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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